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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이뉴스투데이 방산포럼(eDiF)’에서 카이(KAI) 수출사업본부장 김재홍 상무가 KF-21과 FA-50 수출 전략을 직접 발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카이는 수출 대상국을 3단계로 나눠서 접근하고 있다. 이미 FA-50을 쓰는 나라, 공동개발로 묶일 중동 국가, 그리고 다른 K방산 무기를 쓰고 있어서 잠재력이 있는 나라다. 이 글에서는 이 3단계 구조를 중심으로, 흩어져 있던 KF-21 수출 관련 보도를 하나로 정리했다.
KF-21 수출, 카이가 국회에서 밝힌 진짜 내용은

이 행사는 KF-21이나 FA-50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 UAE와의 미래협력, K방산 전반을 다루는 포럼이었는데, 그 안에서 카이가 처음으로 조직개편 이후 공개 석상에 나와 수출 계획을 밝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뉴스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김재홍 본부장은 ‘KF-21, FA-50 수출과 정책적 지원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고, 여기서 카이는 잠재 수출 물량 200대 이상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공식적으로 제시했다.
사실 그동안 KF-21 수출 얘기는 인도네시아 얘기, UAE 얘기, 폴란드 얘기가 따로따로 나왔다. 이번 발표가 의미 있는 건 이걸 카이 스스로 하나의 체계로 묶어서 국회에서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200대 목표, 근거 없이 나온 숫자가 아니다

카이는 그동안 T-50과 KT-1, 수리온 등으로 총 236대, 약 93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수출 실적을 쌓았다. 방산포럼 종합 보도를 보면 KF-21은 핵심기술 국산화율이 65%를 넘겼고, 앞으로 약 49조원의 기술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는 수치도 함께 나왔다. 200대라는 숫자가 그냥 희망사항이 아니라 기존 수출 트랙레코드 위에 얹은 목표라는 뜻이다.
200대와 “최대 1000대”는 다른 이야기다
다만 여기서 구분해야 할 게 있다. 200대+α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회사 차원의 공식 목표다. 반면 지난 5월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김종출 KAI 사장이 언급한 최대 1000대는 내부적으로 열어둔 상한선에 가까운 개인 발언 성격이 강하다. 이 둘을 같은 무게로 다루면 안 된다. 200대는 근거가 붙은 수치고, 1000대는 어디까지나 낙관적 시나리오로 봐야 한다.
카이가 그은 수출 대상국 3단계 선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개별 국가 이름보다 카이가 대상국을 나눈 기준이다. 지금까지 언론에서는 인도네시아, 폴란드, UAE 얘기가 각각 따로 보도됐는데, 카이가 이걸 세 갈래로 정리해서 내놨다.
1단계 — 이미 FA-50을 쓰고 있는 나라들
가장 현실적인 1군은 예전부터 FA-50이나 T-50 계열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나라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2016년 이전 초기 계약국이고, 폴란드는 2022년, 말레이시아는 2023년에 계약한 나라다. 업계 분석에서도 인도네시아가 공동개발 참여국이라는 이유로 KF-21 첫 수출 후보로 가장 자주 거론된다. 필리핀 KF-21 도입 협상 상세 보기 폴란드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FA-50PL 36대를, 말레이시아는 FA-50M 기본 18대와 옵션 18대를 합쳐 36대를 받는 중이며, FA-50M 말레이시아 인도 일정 자세히 보기 필리핀은 지난 6월 FA-50PH 12대 계약(9753억원)을 체결했다. 이 나라들은 이미 항공기 운용 인프라와 정비 체계가 갖춰져 있어서 KF-21로 넘어가는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다.
2단계 — 공동개발 파트너로 묶이는 중동
두 번째 갈래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다. 흥미로운 건 카이가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와의 공동개발 관계는 사실상 정리된 과거의 일이라는 뉘앙스를 분명히 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신규 공동개발은 완제기 구매 방식에 가까운 형태로, UAE가 우선순위이고 사우디가 그 뒤를 잇는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다만 이 두 나라 모두 지역 정세, 특히 이란과의 긴장이 완전히 가라앉아야 방산 지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UAE와 사우디의 KF-21 관심 자체는 여러 매체에서도 확인되지만, “인도네시아는 끝난 얘기고 다음은 중동”이라는 순서 정리는 이번 발표에서 처음 명확해진 부분이다.
3단계 — K방산 무기체계를 이미 쓰는 나라들
세 번째 갈래는 항공기가 아니라 K9 자주포나 소총, T-50 같은 다른 K방산 무기체계를 이미 운용 중인 나라다. 태국과 이집트가 T-50·FA-50 계열을 실제로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KF-21 도입 논의 자체가 공식화됐다는 근거는 이번 검색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라크와 페루가 KF-21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 역시 언론에서 공식 확인되지 않는다. 이라크는 소총과 T-50, 천궁-II 계약 이력이 있고 페루는 FA-50과 관련해 브리핑을 받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 부분은 카이 관계자의 비공식적인 전망 수준으로 봐야 하고 아직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
EJ와 EX, 헷갈리는 이름부터 정리하면

KF-21 파생형 이름은 그동안 자주 바뀌어서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블록1과 블록2는 기존 계획 그대로 가고, 전자전기는 EJ, 스텔스형은 EX로 명칭이 정리됐다. 재미있는 건 전자전기 파생형이 2024년 로드맵에서는 EA로 불렸다는 점이다. 최근 비즈한국 보도를 보면 방사청과 카이가 이 명칭을 EJ로 공식화한 게 확인되는데, 이번 국회 발표에서도 카이 측이 EJ로 명칭을 통일했다고 재확인한 셈이다.
| 구분 | 역할 | 개발 목표 시점 |
|---|---|---|
| 블록2 | 공대공·공대지·공대함 다임무화 | 2028년 개발 완료 |
| KF-21 EJ | 외장형 재머 탑재, 적 방공망 제압(SEAD) | 2032년 전후 |
| KF-21 EX | 내부 무장창 탑재, 5.5세대급 스텔스 | 2039년 전후 |
| 유무인복합체계(MUM-T) | 무인기 동반 운용 | EX 안정화 이후 |
| 차세대(5.5세대급) 전투기 | 사실상의 후속 기종 | 2040년대 초반 |
즉 개발 순서는 EJ가 먼저고, 그다음이 EX, 그다음이 유무인복합, 마지막이 차세대 기체다. 6세대 전투기라는 표현 대신 카이가 ‘차세대’라는 말을 쓰는 이유도 이 순서를 보면 이해가 된다. 완전한 6세대는 미국과 중국 정도만 갈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게 카이 안팎의 시각이고, 한국은 유럽의 GCAP·FCAS와 비슷한 5.5세대급 노선을 현실적인 목표로 잡고 있다.
관건은 결국 미국이다

여기서 짚어야 할 변수가 있다. KF-21의 엔진은 미국 GE의 F414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 때문에 KF-21 수출은 계약 체결 전 미국의 승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과거 T-50이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에 수출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3단계로 분류된 국가일수록, 특히 이라크처럼 미국과의 관계가 유동적인 나라일수록 이 승인 절차가 더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크다. 소스 영상에서 발표자들이 “확실한 겁니까, 아니면 그냥 수정입니까”라고 두 번이나 되물었던 것도 이 불확실성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3단계 국가들, 실제로 얼마나 현실성 있나
개인적으로는 1단계와 2단계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가지만, 3단계는 조금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K9이나 소총을 쓴다고 해서 자동으로 전투기까지 K방산으로 넘어온다는 보장은 없다. 인도네시아 사례가 딱 그런 경우다. 공동개발 파트너였는데도 분담금 문제로 15년 가까이 잡음이 이어졌다. 반대로 이번 발표에서 인도네시아 건을 명확히 ‘정리된 과거’로 선을 그은 건 긍정적인 신호다. 최소한 카이 내부적으로 다음 우선순위를 재정비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라크·페루처럼 아직 언론에 공식 확인되지 않은 나라를 3단계에 넣어 홍보하는 건, 기대감을 키우는 효과는 있어도 실제 계약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게 맞다.
핵심 요약
- 카이는 7월 1일 국회 발표에서 KF-21 수출 대상국을 FA-50 기존 도입국(1단계), 중동 공동개발 파트너(2단계), K방산 기존 운용국(3단계)으로 나눠 제시했다.
- 공식 수출 목표는 200대+α이며, 최대 1000대는 사장 개인 발언 수준으로 구분해야 한다.
- KF-21 파생형 명칭은 EJ(전자전, ~2032년)와 EX(스텔스, ~2039년) 순서로 정리됐고, 그다음이 유무인복합체계와 차세대 기체다.
- 엔진이 미국산이라 수출 시 미국 승인이 필요하며, 이는 3단계 국가일수록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3단계 국가 중 태국·이집트는 기존 항공기 운용 사실만 확인되고, 이라크·페루의 KF-21 관심은 아직 공식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자주 묻는 질문
KF-21 첫 수출국은 어디가 유력한가
인도네시아가 가장 현실적인 후보로 꼽힌다. 공동개발 참여국이라 기술이전 문제가 이미 정리됐기 때문이다. 다만 폴란드, 말레이시아, 필리핀도 기존 FA-50 운용 경험을 발판으로 1단계 후보에 함께 들어가 있다.
KF-21 EX와 EJ는 뭐가 다른가
EJ는 외장형 재머를 탑재하는 전자전 특화형이고, EX는 내부 무장창을 갖춘 5.5세대급 스텔스형이다. 개발 순서는 EJ가 먼저이고 목표 시점은 2032년 전후, EX는 그다음 단계로 2039년 전후를 목표로 한다.
KF-21 수출 목표는 정말 200대인가
그렇다. 카이가 국회 발표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목표치다. 다만 김종출 사장이 개인적으로 언급한 최대 1000대는 별개의 낙관적 전망으로 구분해서 봐야 한다.
이라크와 페루의 KF-21 도입설은 사실인가
아직 공식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두 나라 모두 다른 K방산 무기체계를 운용 중이라 잠재 후보로 거론되지만, 언론을 통한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
KF-21 수출에 왜 미국 승인이 필요한가
엔진이 미국 GE의 F414이기 때문이다. 미국산 부품이 들어간 무기체계는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적용을 받아 수출 전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참고 출처
- 이뉴스투데이 — 김재홍 KAI 수출사업본부장 eDiF 발표(2026.7.1)
- 이뉴스투데이 — 2026 방산포럼 종합 보도
- 헤럴드경제 — 김종출 KAI 사장 인터뷰
- 비즈한국 — KF-21 초기 양산 및 EJ·EX 로드맵
- 동행미디어 — KF-21 ITAR 수출 통제 이슈
- 매일일보 — KF-21 첫 수출 후보 인도네시아 분석
- 리포테라 — 폴란드·UAE·인도 KF-21 관심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