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시행된 이후,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는 반면 대출금리는 예상만큼 내리지 않아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예금금리가 단기간 큰 폭으로 떨어져 ‘예테크족(예금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기는 추세인 반면,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등 가계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시장금리 등 대외 변수와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 글에서는, 국내 시중은행의 예금·대출금리 변동 추이를 경제 방송 전문 블로그 관점에서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금리 하락세에도 미약한 대출금리 인하, 은행 예대마진(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 확대 논란, 향후 전망 등 주요 이슈를 데이터 기반으로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금금리 하락 추이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말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국내 시중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정기예금 금리를 줄줄이 내렸습니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예금·대출금리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향 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특히 정기예금 금리가 단기간 내 눈에 띄게 하락했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은 “예금이자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었다”라는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9일 금융권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대표 정기예금(1년 만기) 상품 금리는 3.10~3.15% 수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말(3.35~3.37%) 대비 하단은 0.25%포인트(P), 상단은 0.22%P가 내려간 수치입니다. 불과 한 달 전인 12월 중순(3.20~3.22%)과 비교했을 때도 상·하단 모두 하락해, 기준금리 인하 전 대비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금금리가 빠르게 떨어진 원인으로는 은행채 1년물 금리 하락이 지목됩니다.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결정할 때, 은행채 금리를 준거금리(벤치마크) 중 하나로 삼는데요. 지난해 11월 말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채 1년물 금리는 기존 3.2%대에서 최근 2.8%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졌고, 이에 따라 예금금리도 신속히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예금금리가 내려간 만큼 예금자들이 대체 투자처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테크족’이라 불리는 적극적인 저축·투자자들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4% 내외의 예금금리를 기대할 수 있었는데, 현재 3% 초반대로 내려가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말연시에 출시되던 특판 예금상품마저 실종되는 분위기여서, 정기예금 잔액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현상이 관찰됩니다. 실제로 5대은행(4대은행 + NH농협은행 기준)의 지난해 12월 정기예금 잔액은 11월 대비 21조 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는 약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예금자들이 금리가 더 높은 투자처나 금융상품을 찾아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대출금리 변화 미미, 이유는 무엇인가

반면 금융소비자들이 주목하는 대출금리는 기대만큼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대외 금리 변동, 가계대출 총량관리 정책, 미국 금리 인하 속도조절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라고 설명하지만, 서민들은 실제 체감되는 대출금리가 거의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상황입니다.
특히 4대은행 기준으로 살펴본 고정형(5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3.461~5.30% 범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12일(3.427~5.32%)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는 수준입니다. 즉, 예금금리는 같은 기간 동안 확연히 내렸지만, 대출금리의 하락폭은 ‘찔끔’에 그쳐,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새해부터 은행이 이자장사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입니다. 지난 연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급격히 진행하기보다는 ‘속도조절’을 시사하자,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국내 은행들은 대출 금리 산정 시 장기물(5년·10년 등) 금리를 준거금리로 반영하는데, 미국 금리가 오르면 국내 은행채 금리도 쉽게 내려가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 안팎에서 크게 변동 없이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주담대 고정금리 역시 만족스럽게 내려오지 않는 양상입니다.
아울러 새해부터 가계대출 영업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금융당국이 월별·분기별 가계대출 증가율을 꼼꼼히 점검하며 은행권에 ‘속도조절’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에 은행들은 무리하게 대출금리를 낮춰서까지 고객을 유치하기보다는, 안정적인 마진을 유지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금금리를 빠르게 낮춘 후에도 대출금리 인하 속도가 제한적이어서, “은행이 예금자와 대출자 양측에 모두 부담을 전가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실정입니다.
데이터로 살펴본 시중은행 금리 현황

아래 표는 주요 시중은행(4대은행 기준)의 예금 및 대출금리를 정리한 자료입니다(2025년 1월 20일 기준). 이를 통해 예금금리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되는 추세가 파악됩니다.
구분 | 2024년 11월 말 (기준금리 인하 전후) | 2024년 12월 중순 | 2025년 1월 9일 ~ 1월 중순 | 금리 변동 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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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금리(1년) | 3.35~3.37% | 3.20~3.22% | 3.10~3.15% | – 최대 약 0.25%p 하락 |
주담대 고정금리(5년) | 3.427~5.32% | 3.427~5.32% | 3.461~5.30% | – 변동폭 미미(약 0.03~0.06%p 내외) |
은행채 1년물 금리 | 약 3.2%대 | 약 3.0%대 | 약 2.8%대 | – 약 0.4%p 하락 |
은행채 5년물 금리 | 약 3.0%대 초반 | 약 3.0%대 초중반 | 약 3% 안팎 | – 큰 변동 없음(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 |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가 있었던 2024년 11월 말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이어가는 반면, 주담대 고정금리는 같은 기간 거의 변동이 없거나 미세한 등락만을 보였습니다. 이는 국내외 시장금리 동향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해석됩니다.
특히, 가계대출 분야에서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히는 주담대 금리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들 수 있습니다.
- 미국 금리 인하 속도조절: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해 국내 장기금리(은행채 5년물)도 낮아지지 않음.
- 가계대출 총량관리 강화: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대출 속도조절을 주문, 은행 입장에서 굳이 금리를 낮출 동기가 적어짐.
- 은행 수익성 유지: 예대마진 확대가 은행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대출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경향.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예금자와 대출자 간의 온도 차는 더욱 극명해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시장금리를 반영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강조하지만, 소비자들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대출금리에는 왜 충분히 반영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표시하는 상황입니다.
예대마진 확대와 금융소비자 불만, 그리고 전망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진 배경 중 하나는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이 최근 4개월 연속 확대되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에는 모든 은행이 1%p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대마진이 1%p를 넘긴 것은 무려 20개월 만에 처음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설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금금리는 빠르게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거의 변하지 않는 “금리의 비대칭적 움직임”은 “은행권이 초과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인식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실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는 “예금이자는 쥐꼬리면서 내 대출이자는 왜 맨날 5%대냐”라는 문의가 잇따른다고 합니다. 연초 특판 예금상품마저도 사라져 저금리로 자금이 묶이는 예금자들의 원성, 그리고 여전히 5%대 근접한 대출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대출자들의 불만이 동시에 터져나오는 형국입니다.
금융당국도 이런 현상에 대해 완전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는 월별·분기별 총량관리를 통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고, 불투명한 경제 상황 속에서 ‘가계부채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은행들이 “대출 영업을 적극적으로 할 동기를 못 느끼고, 결국 대출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가 예상과 달리 전개되면,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가령, 미국 금리가 상승 국면으로 전환된다면, 국내 금리 역시 하향 안정화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더라도, 실제 대출금리 인하 폭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전망을 종합해 보면, 당분간 예금금리가 획기적으로 다시 오르거나, 대출금리가 급격히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한껏 낮춰 놓은 상황이라, 더 이상 큰 폭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마찬가지로 대출금리도 억지로 내릴 동기가 크지 않습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출금리도 어느 정도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대내외 금리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이 기대가 현실화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마무리하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일반적 전망과 달리, 예금금리는 급감하고 대출금리는 제자리라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은행권은 글로벌 금리 환경,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등을 이유로 대출금리를 빠르게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예대마진이 더욱 확대되는 모양새이며, 이는 연초부터 은행권에 대한 “이자장사”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국내외 경제지표 흐름,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결정에 따라 금리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소비자들은 자신의 자금 상황과 향후 금리 변동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단기 예금상품이나 다른 투자처(채권형 펀드, MMF 등)를 활용하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더욱 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출을 계획 중이라면, 금리인하요구권 등 각종 제도를 충분히 활용해 최적의 조건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